링컨 (2012) - 진중한 일대기 김CineMa黨 단평



[링컨]의 관람 포인트는 솔직히 미국 역사나 링컨의 일대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모르기 때문에 오직 스토리와 배우들 연기를 중점으로 관람하게 됐습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링컨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보여주면서 관객의 마음까지 동하게 만들더군요. 역시 스필버그 다운 연출기법이 아니였나 합니다.

시작부터가 링컨이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 하려는 것이 아닌 재선에 성공한 링컨이 수정헌법 13조를 통과시켜 미국내에서 노예제도를
폐지 시킬려는 정치가로서의 링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링컨을 모르는 사람들과 특히 미국 역사를 모르는 (알턱이 없는) 국내 관객들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하게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까딱 한눈이라도 팔시에는 많은 등장인물과 이들이 펼치는 스토리를 따라가기에도 분명 바쁠테니까요.

전쟁이 종결되기전 수정헌법을 통과시켜야 되는데 이 수정헌법 13조를 통과시키기 위해서 링컨은 온갖 편법을 동원하게 됩니다.
여기서 보여지는 인간적인 모습의 링컨이 첫번째 볼꺼리입니다. 여기서 인간적인 모습이라는건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얘기 아니라
위인과 노예해방을 선도했던 영웅적인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먼 우리와 똑같은 인간 그 자체적으로의 링컨의 모습을 말하는 겁니다.

스필버그의 연출 덕분인지 보면서 링컨이라는 인물이 참 흥미롭고 솔직히 참 리더다운 인물이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언제나 느긋해 보이고 평정심을 유지하지만 자신이 내세운 주장은 절대 굽힐 줄 몰랐고 말빨로 사람들의 마음을 돌릴 줄 알았으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안가려서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려고 하는 모습들과 또 그와는 반대로 아들의 죽음이 그 누구보다도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위치 때문에 속내를 밝히지 못하는 모습, 큰 아들에게 보이는 일반적인 아버지의 모습 등은 또 그런 위인같은 모습을
걷어내고 그를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 초반 스토리를 따라갈려고 해도 미국 역사나 정치쪽으로도 문외한이다 보니까 많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도 많고 좇아가기 바빴지만 그래도 그와 반대로 몰입도는 상당했습니다.

뭔가 한정된 공간안에서만 사건들이 벌어지다 보니까 어쩔땐 연극적인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했습니다.

한바탕 난장판 쇼가 펼쳐지는 국회 모습은 오늘날 외계인들이 모여있는 우리내 국회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아 재밌더군요.
신기한건 그 당시에는 국회에 타구도 있었나 봐요. 그 시절 사람들의 생활상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하여간 지저분한 짓들은 예나 지금이나 타국이나 국내 정치계나 다 하는거 같아요.

두번째 볼꺼리는 배우들 보는 재미에 있습니다. 한명 한명 거론하기도 힘든 유명하고 아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좋은 연기들를 보여주기 때문에 배우 한명한명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물론 볼꺼리입니다.
어떤 배우들은 시간이 흐르고 나니 "오, 스필버그 영화에?!" 라고 생각되던 배우들도 여럿 보이면서 또 그에 따른 출중한 연기력도 보여줘 놀랍기도 했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야 벌써 여기저기 많은 찬사를 받았기 때문에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꺼 같습니다.
정말 메소드 연기의 천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더 과장하자면 링컨이 환생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에 슬레이드가 링컨의 뒷모습을 보는 시선이 그를 위대하게 바라보게 연출했다면 전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배우 자체가 그렇게 보이더군요.

주역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가 워낙에 출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다소 묻힌감이 있지만 샐리 필드 또한 흠잡을데 없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합니다. 특히나 아들의 죽음에 오열하다가 다음장면 파티장에서 스티븐스를 상대로 말로 한방 먹일때 보여준 연기는 최고가 아니였나 합니다.

토미 리 존스 만큼 꼬장꼬장하지만 속은 정이 깊은 캐릭터를 누가 더 잘연기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링컨보다 더 인간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스티븐스가 아니였나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배우는 제임스 스페이더였는데 과거만 해도 성적 매력을 발산하고 항시 성적인 여정을 탐구하던 핸섬한 사내가
그런 털털한 역을 맡을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링컨에서의 제임스 스페이더의 이미지를 보니 요즘 발 킬머가 핸섬했던 이미지와 다르게 변해
아쉬운 점과는 달리 확실히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더군요. 몸집이 너무 불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같은 일행으로 등장하는 존 호크스와
팀 블레이크 넬슨은 관리 잘해온거네요.

리 페이스는 어딜 나오던지 존재감을 보여주던데 이번에도 선배들을 상대로 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더군다나 그 상대가 토미 리 존스여도 말이죠. 앞으로가 정말 많이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장고와는 완전 다른 이미지로 나오는 월튼 고긴스의 연기 또한 인상 깊었고요.

조지 예먼 역에 배우는 조아퀸 피닉스인 줄 알았더니 [맨 인 블랙 3]에 나왔던 마이클 스털버그라는 배우였더군요.
제작자였던 스필버그와의 인연 때문에 출연한거 같던데 [맨 인 블랙 3] 볼때도 조아퀸 피닉스 닮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링컨에서의 분장은
조아퀸 피닉스와 더 닮아 보이더군요.

다들 언급하는 투표과정은 이미 시간은 수백년이 흘렀고 우린 결과가 어떤지 잘알지만 그래도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이 넘칩니다.
연출의 힘이겠죠. 보시면 알겠지만 스필버그 감독이 딱 그렇게 연출했습니다. 이런거 보면 연출이 뭔지 잘아는 영리한 감독이라는데에
새삼스레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무리 스필버그 영화라도 분명 국내 정서상 즐길 요소가 충분하지 못한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링컨이라는 캐릭터가 엄청 메리트가 넘치는 캐릭터도 아니고 위에 배우들 연기를 재미도 한몫한다고는 했는데
사실 재미로 볼 영화는 아니죠. 하지만 미국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나 링컨의 인간적인 면모와 온갖 편법을 쓰는 정치가로서의
새로운 모습이나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메소드 연기, 뭔가 진정성 넘치는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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