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션 (2012) - 인간 채집가 김CineMa黨 단평



영화는 군더더기없이 초반엔 매서운 분위기로 몰아부치고 쿵쾅거리는 가열찬 음악 또한 분위기를 고조 시켜줍니다.
현란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과 함께 클럽에 나타나 타락한 젊은것들을 훑어보는
콜렉터 또한 굉장한 다크 포스를 뿜어줍니다.

엘레나가 아킨을 얼떨결에 구한 뒤 트랩이 작동되는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한 부분까지는 나름 좋았습니다.
물론 고문 장치 (여기서는 트랩 장치입니다.) 가 작동되는 모습이 쏘우 시리즈를 떠올리게도 하고
작동되는 모습을 클로즈 업해서 보여주는 부분들은 분명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봐왔던 장면이지만
순간적으로 관객을 빨아들이는 장치로는 꽤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클럽에서의 대량학살 씬은.. 글쎄요?
물론 갈리고, 터지고, 저며지고, 짖이겨지고 시각적 쾌감은 당연 화끈합니다.
하지만 전 [고스트 쉽] 만큼의 임팩트를 느끼진 못했던거 같습니다.

역시 영화를 많이 접하다 보니 무뎌지는거 같아요. 아님 나이를 먹어서 무뎌지는건지..
요즘은 뭘봐도 뇌리에 남을 만큼 뭔가가 새겨지지 않는거 같습니다.
과거엔 안그랬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좀 씁쓸해지는군요.


각설하고 속편인 [콜렉션]은 스케일을 늘리고자
등장인원 수도 늘리고 배경도 콜렉터의 거대 미로같은 아지트로 옮겨 전편보다 더욱 판을 크게 벌립니다.

장인물들 대다수가 유력자의 딸을 구출하러 파견된
용병팀이기 때문에 무기적으로도 전편보다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전편같은 트랩을 이용한 조마조마하게 죄어오는 긴장감 덜합니다.
반대로 쏘고, 찌르고, 썰고, 터지는 쾌감은 배가 되지요.

살인마 '콜렉터'를 족치려는 등장인물 수는 많은데 나쁜놈은 콜렉터 한놈이다보니
콜렉터에게 사육된 콜렉터의 좀비들이 등장합니다. (진짜 좀비를 얘기하는건 아니고 영화를 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이 점 역시 서바이벌 어드벤처 게임을 방불케하던 전편과는 확실히 달라진 점이죠.
후반부로 갈수록 장르 파괴도 보여주며 이게 호러물인지 액션물인지..

쉽게 예를들어 전편이 [어둠 속에 나홀로] 같은 공포를 유발시켰다면
이번 속편은 [바이오 해저드] 와 같은 호러 액션물로 이해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주인공 아킨 역에 조쉬 스튜어트는 역시나 특유의 졸린 눈과 억울한 인상이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호러 장르에 최적화된 이미지가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살인마와 대면한게 두번째이다 보니 캐릭터적으로도 강하게 성장하고
막판엔 응징의 쾌감도 전해주는 관객들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캐릭터로써 기능합니다.

엘레나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귀에 보청기를 착용한다는 설정은 좋았습니다.
그 보청기를 활용한 좀 더 좋은 설정이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보청기는 영화내에서 별로 두드러지지는 못한거 같습니다.

아킨의 문따기 기술을 보고 "그래, 뭐라도 기술이 있어야 저 상황에서 살아남지."라고 생각했다가
다음 장면에서 아무런 기술이 없지만 잘만 돌아다니는 엘레나를 보고
"아, 별 기술 없어도 누군 잘 돌아다니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콜렉터 역에 배우가 전편과 바뀐점 개인적으로 몰입도를 현저히 떨어트리는 점이었습니다.

전편의 콜렉터를 맡은 후앙 페르난데즈는 장신에 삐쩍 마른 배우라
뭔가 신경질적인 이미지가 강했던데 반해 (액션도 빠릅니다!!)

이번 콜렉터 역을 맡은 랜달 아처는 그 큰 몸집답게 육중하고 둔한 움직임 때문에
그닥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덩빨이 있어 힘 좀 쓰겠네 정도?

 
콜렉터의 설정인 곤충학자가 사람을 수집하다는 소재도
윌리엄 와릴러 감독의 65년작 [편집광]에서 이미 봐서 그닥 신선하지도 못했습니다.

[쏘우] 시리즈의 각본가 출신답게 영화는 또 철저히 잔인함을 강조 시킵니다.
신체 절단된 면을 부각 시켜 보여주고 터지고 짖눌리고 찢기고 썰리는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
시각적인 쾌감 만큼은 화끈하게 선사해줍니다.

물론 이 경우도 호러나 고어 장르에 열광하는 관객들에 한해서겠지만요.

콜렉터가 콜렉션한 그로테스크한 신체 결합물들도 이미 여러 호러 영화들에 봐왔지만
나름 콜렉터의 존재와 설정을 부각시켜주는 장치로 활용됩니다.

왜 그 콜렉션들이 그렇게 생겨 먹는지 알게 된다고나 할까요..

전편인 [콜렉터]가 너무도 훌륭했기 때문에 제가 너무 기대를 해서 실망한 부분도 물론 적잖이 있지만
호러적인 측면에서의 장르적인 쾌감은 분명 존재하는 익스트림 호러 무비였습니다.
적절하게 쓰인 음악도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요.

엔딩 크레딧은 재밌습니다. 배우들을 소개하는 형식인데 저는 깔깔대며 봤습니다.
[아드레날린 24]에서 이미 써먹어 신선함이 덜하긴 하지만
분명 감독의 악취미가 엿보이위트있는 연출이 아니였나 싶네요.

호러적인 취향에서 센스는 감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감독임에는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메모장

통계 위젯 (블랙)

52
36
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