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요정 마일로 (2012) - 내 장 속엔 괴물이 살고 있다! 김CineMa黨 단평





<짚의 방패>로 빡친 마음을 힐링이라도 할겸 제가 선택한 피판의 두번째 영화는

[엉덩이 요정 마일로]였습니다.


간단한 영화의 정보를 접했을때 이거참 기발한 상상력의 재기발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속에 서식하며 엉딩이에서 나오는 괴물이라니.. 거기다 내 대신 스트레스 대상자에게 통쾌한 복수까지 해준다니!!

이 얼마나 기발하고 신선한가요. 디러운 장속 괴물이 펼치는 피칠갑 막장 호러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제 예상을 무참히 깨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막장 호러와는 달리 그냥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얌전한 가족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개그 코드들도 죄다 예상 가능해서 전 유달리 웃기지도 않더군요.


극장안은 빵빵 터지는데 저만 안웃기니 좀 난감하긴 했습니다.

엉덩이에서 나온 마일로도 관객들이 귀엽다, 귀엽다 하는데 그게 귀엽다니..

전 절대 귀엽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스트레스 대상자들에게 복수하는 부분도 그닥 통쾌하게 그려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주인공의 또 다른 자아라고 할 수 있는 마일로와 주인공의 유대 관계에 영화는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멜로 드라마가 형성되서 오글오글 거리는 부분들도 상당합니다.


막판 사투 후 주인공이 마일로를 다루는 부분에서 이 오글거림이 절정에 달합니다.

주인공이 겪는 모든 스트레스 중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와 아기를 갖기 싫어하는

스트레스가 주 된 원인이다보니 마일로를 통해서 주인공이 아버지에 대한 자격을 갖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으로 갈등을 해소하려 합니다. 뭐 이 부분은 영화 성격상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장염을 겪고 있는 주인공의 고통스런 연기는 일품이더군요.

특히나 그 작게 조여있는 곳으로 마일로가 들어갔다 나왔다할때의 안면 근육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심리치료사 하이스미스 역으로 나온 피터 스토메어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언제나 그렇듯 훌륭했고요.




주인공 던컨의 아내 사라 역으로 나온 질리언 제이콥은 클락 '필 콜슨 요원' 그렉이

감독한 [초크]에서 첨봤었는데 그땐 단역에 불과해서 연기라 할 것도 없었지만

이 영화에서 보니 제법 연기도 잘하고 뭣보다 이쁘더군요.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마일로는 CG로 메닥질한 캐릭터가 아닌 점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스타 워즈] 클래식 시리즈의 요다, [그렘린] 시리즈의 기즈모를 보듯

아날로그틱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우선 영화는 무엇보다 상영시간이 비교적 짧아서 좋습니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할 얘기만 충실하게 한다는거겠죠.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부담없이 보기에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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