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블랙 (2013) - 공포와 개그가 절묘하게 조합된 연극 공연






처음 보는 공포 연극이라 어떤식으로 전개되고, 어떤 효과로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줄지 많이 궁금하기도 했고,

많이 기대도 됐습니다. 형식 자체가 예상을 깨는 연극으로 유명해서 실제로 접해보니 정말 형식 자체가 예상을 깨더군요.

 

전 여느 연극들처럼 바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진행될 줄 알았는데

뭐라 그럴까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공포스러운 경험을 마치 심리 드라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 됐습니다. 이런 형식은 꽤나 독특했습니다.

 

형식의 파괴 만큼이나 무대와 소품도 파격적이었습니다. 배우들도 딱 두명 뿐이었고요.

무대 위 소품도 그닥 많지는 않았지만 올려져 있는 소품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없는 소품들은 사운드와 상상력만으로 소화하더군요.

꼭 존재하지 않지만 상상력만으로 놀던 유년시절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이 연극은 관객들의 상상력과 사운드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연극이었습니다.

 

형식의 파격으로 연극 초반엔 공포적인 요소들보단 관객들을 웃기는 개그적인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액자 구성과 심리 드라마라는 형식이다 보니 (공포적인 지점으로 도달하기까지)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로 보이더군요.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층 계단 뒤의 검은 여인의 방으로 설정된 무대 장치가 아니였나 합니다.

커튼으로 가리워진 검은 여인의 음산한 방은 꽤나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더군요.

근데 이 장치가 그냥 전시 효과만이 아닌 실제로 작동하는 장치더군요.

막판 펼쳐지는 깜짝쇼도 꽤나 공포스런 효과들을 주기도 했고요.

 

한 아주머니와 아이들 둘이 바로 제 옆 좌석이었는데

공연 시작전에 과연 이 가족이 제대로 연극을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막내 아들이 아팠는지 한참을 어머님과 속닥거리더니 결국 나가더군요.

애가 아파서 그런건 이해는 가는데 거슬린건 사실이었습니다.

 

거기다 배우들이 공연 시작전 그렇게 당부하던 휴대폰을 꺼달라는 얘기..

도대체 왜들 그렇게 들어먹질 않는건지.. 전 영화도 아닌 연극이라 휴대폰을

들춰보겠어 했는데 여기저기 휴대폰 불빛이 터져 나오고, 제 뒤에서도 진동 소리가 울리고

공연 중 벨소리였던가요? 첨엔 연극내에서 나오는 효과음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배우분이 애드립으로 커버하더군요. 아마 어제, 오늘만 있었던 일이 아니였을꺼에요.

 

검은 여인 역을 맡은 배우도 궁금해 연극이 끝나고 난후 배우들이 무대 인사할때 검은 여인 역의 배우도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신비주의 컨셉인지 나오진 않았습니다.  

 

기본 연극과는 다른 형식도 신선했고, 개그와 깜짝쇼가 절묘하게 조화된 볼만한 연극이었습니다.








메모장

통계 위젯 (블랙)

19
85
4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