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까지 21일 (2012) - 종말이 다가올때 당신은 누구와 있겠습니까? 김CineMa黨 단평





영화 담백하고 잔잔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나오는 음악들도 무척 좋았고요.

뭐라 그럴까 한마디로 종말 버전의 비포 시리즈? 뭐 그렇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보험판매원인 주인공의 시선으로 종말을 앞둔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종말을 얼마 앞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받아드리고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일상 생활이란게 보통의 일상 생활하고는 다르죠. 당연히 폭동도 일어납니다.

하지만 영화는 폭동에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종말을 알기에 등장인물들은 낙천적인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폭동처럼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낙천적인 삶을 즐깁니다. 물론 지금과는 분명 더 자유롭고 우리가 알고 있는

도덕 관념에서 벗어나있는 삶이지만 그들은 두려워하거나 어둡지 않습니다.

그런 자유분방한 삶은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서 일수도 있겠군요.


키이라 나이틀리가 나오면서 영화는 좀 더 로맨스에 무게를 실어줍니다.

스티브 카렐과 키이라 나이틀리.. 전혀 안어울려 보이는 커플이지만 종말이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배우들 연기 매우 좋았습니다. 스티브 카렐은 너무나 고식한 면이 때론 답답함을 주기도 했지만

그 담담한 내면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뭔가 달관한 듯한 인상도 괜찮았고요.


키이라 나이틀리의 위트있고 자유분방한 연기도 좋았습니다. 뭣보다 시대극이 아닌 현대물에서 그녀를 보니까 좋더군요.

특히나 종말이 오는 판국에 속도위반으로 차를 세우게 한 경찰과의 대화에서 보여준 연기 최고였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였고 이젠 배우로써의 여유마저 느껴졌습니다.


유치장에서의 스티브 카렐과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와 대사, 스티브 카렐의 첫사랑 집을 찾아갔을때

차속에서 보여준 키이라 나이틀리의 미묘한 감정 연기, 차를 타고 가다가 멈춰선 두사람이 해변으로 갔을때의 장면들과 음악,

아버지 마틴 쉰과 아들 스티브 카렐의 연기와 대사 그리고 두 부자가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키이라 나이틀리 등등

꽤나 인상적이고 여운을 주는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음악도 좋았습니다. 음악이 중요하게 쓰이는 장면들도 더럿있고요.


출연하는 배우들도 재밌는데 스티브 카렐이 연기한 다지의 도망쳐버린 아내 린다로 등장하는 배우는 실제 스티브 카렐의 부인인

낸시 카렐입니다. 막장 코믹 연기의 대가 롭 코드리, 키아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페니의 징징대는 남친 역에 아담 브로디,

[천상의 피조물]의 멜라니 린스키, 코미디계에 감초 패튼 오스왈드, T.J. 밀러와 [엉덩이 요정 마일로]의 질리언 제이콥스,

데렉 루크에 거기다 길반장 윌리엄 피터슨까지. 비중은 없지만 깨알같은 등장으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길반장님은 살이 많이 찌셨더군요. 역시 세월이..


막 요란하게 웃기며 떠드는 로맨틱 코미디물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담담하고 소박하게 웃기고 별스럽지 않게 흘러갑니다.

사건보다는 대사량이 많아 취향탈수도 있겠더군요. 전 잔잔하니 괜찮게 봤습니다.


아, 그리고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무심한 연기를 펼친 강아지 '미안해'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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