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2013) - 코드명 J의 하드 코어 버전 김CineMa黨 단평




닐 블롬캠프 감독 그간의 단편들과 디스트릭트 9에서 보여준 독창성과 신선함
그리고 뭣보다 그의 장기라 할 수 있는 날것 그대로의 묘사들이 대자본에 눌린듯 합니다.

디스트릭트 9처럼 한 인물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그만에 독특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새우 외계인, 현실적인 메카니즘 거기다 남아공의 현실까지 이 모든걸 숙련된 요리사처럼
잘버무렸던 특유의 솜씨와는 다르게 이번 엘리시움은 너무도 삐거덕 거리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디스트릭트 9때의 패기는 어디로 갔는지 대자본이란 거대한 벽에 부딪쳐 기대만큼 제 실력발휘를 못한거 같습니다.

문뜩 실베스터 스탤론의 저지 드레드때가 떠오릅니다.
고집불통 배우와 패기에 찬 신인 감독에게 대자본을 투입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한다는 말이요.
물론 이번 엘리시움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지만요.
암튼 닐 블롬캠프 감독의 역량이 다 드러나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한 부분도 있을꺼라 여겨집니다.

스토리가 허술한건 그렇다쳐도 설정이 너무 헛점 투성입니다.
이점은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나아지겠지 했는데 그 반대더군요. 아쉬운건 그런 헛점들이 SF적인 요소들에서 발생한다는거죠.
분명 로봇들이 설치고 다닐 정도로 일상화 되어있고 비행선이 별무리없이 대기권을 밖으로 나갈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시침뚝 떼고 위기나 갈등이 벌어지는 부분에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전개를 위해서 편하게 진행됩니다.
샬토 코플리가 맡은 크루거가 여주인공 모녀를 납치할때도 그저 악당이기 때문에
주인공 맥스에게 위기를 주기 위해서 하는 행동으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게다가 맥스가 엑소 스켈레톤 슈트를 착용하고 나서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줄꺼라 생각했는데 이 기대도 무참히 깨버렸습니다. 움직임도 뭔가 치킹~ 치킹~거리는 기계적인 무빙을 원했는데 걍 평범한 사람처럼 달리고 뛰고 하더군요.

막 펑펑 터져버리는 액션의 쾌감 만큼은 화끈하지만 디스트릭트 9처럼 생날것과 건조한 액션을 원했는데
맷 데이먼 나온다고 이번엔 본 시리즈의 격투 씬이 컨셉이었는지 격투 씬 부분에서도 카메라를 너무 흔들어댑니다.

이쯤해서 정적인 액션으로 판세를 뒤집을 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드네요.
카메라만 흔들어댄다고 액션의 미덕이 아니지요.

조디 포스터는 출연 배우중에서 가장 소모된 배우가 아닐까 합니다.
카리스마적이고 독종인 여악당을 기대했는데 결국 크루거가 끝판왕이라니..

스파이더 역에 와그너 모라도 제작전엔 이상한 유머를 가진 빌런을 연기한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보다가 '앗, 맞다! 와그너 모라가 나온다고 했는데 언제 나오지?' 하다가
스파이더 배우가 와그너 모라인지 알았습니다. 엘리트 스쿼드때와 이미지가 많이 달라서 못알아볼 뻔했네요.

기대가 너무 커서였는지 쓴소리만 해댔는데 화끈한 액션 연출과 등장하는 병기들과 메카닉들은 역시나 끝내줍니다.

생각보다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엑소 스켈레톤 슈트의 디자인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이렇다할 기능들이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특히 크루거의 장비들이 멋져요.
기존의 무기들을 닐 블롬캠프 감독 특유의 미래 버전의 감각으로 믹스한 디자인들도 꽤나 멋집니다.

쓴소리가 많지만 사실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이번엔 연출이 많이 아쉬웠지만 닐 블롬캠프 감독 앞으로가 기대되는 감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메모장

통계 위젯 (블랙)

011
361
5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