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나이트메어 - 잠들 수 없는 악몽




지금이야 워낙에 유명해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작품입니다.


간단한 이력을 소개하자면 안타깝게도 지금은 고인이 되신 [나이트메어] 이후 세대들에겐
[스크림]으로 유명한 호러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1984년작입니다.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과 쌍벽을 이루는 불세출의 호러 캐릭터 프레디 크루거를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프레디를 연기한 로버트 잉글룬드 또한 호러 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배우입니다.

 

80년대 고전 TV 시리즈 [V]에서 야채만 먹는 착한 심성의 외계인으로 나와 본인에게 각인된
유약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서 프레디 크루거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이후 수많은 호러 영화에 출연해 제프리 콤즈, 브루스 캠벨과 마찬가지로 호러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최근엔 배우 뿐만이 아니라 호러 영화 감독도 겸하고 있습니다.

 

[나이트메어]는 80년대 유행한 하이틴 슬래셔물이지만 특이하게도 판타지 호러 장르를 접목시킨 영화로
후에 양산되는 숱한 판타지 호러물의 어마어마한 영향을 준 동시에 같은 장르의 영화들의 바이블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웨스 크레이븐의 영리한 연출력이 돋보이는데 프레디 크루거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살인마를 넘어
도시전설이나 괴담에 나올법한 부기맨으로 묘사되고 꿈이라는 몽환의 공간에서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초자연적인 존재입니다.

 

이 프레디 크루거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인 이유는 살인마치고는 꽤나 장난끼가 다분하다는 것 일텐데요.
옆동네 효자 총각이나 윗동네 시스터 콤플렉스 총각과는 다르게 희생자들에게 최대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여유롭게 그들을 비아냥되며 사냥한다는 점입니다.




패션 또한 페도라를 눌러 쓰고 빨강과 녹색이 조화를 이룬 스웨터를 시리즈내내 고집하기도 하고
뭣보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칼날 장갑은 프레디 크루거라는 캐릭터를 대표하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지금은 캡틴 잭 스패로우로 유명한 조니 뎁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헤더 랭겐캠프가 맡은 여주인공인 낸시의 남자 친구 글렌 역으로 등장하는데 비중에 비해서
딱히 하는 일도 없이 끝내 여자 친구 말 안듣고 졸다가 자신의 침대에서 골로 가는 역할입니다.



이게 꽤 명장면을 연출하는데 글렌이 졸다가 자신의 침대로 빨려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양의 피가 천장을 향해 역류해 솟구치는데 지금 다시 봐도 CG없이 대단한 장면을 연출 했습니다.

 

고전 호러 영화들을 보다보면 간혹 놀랄때가 많은데 그 당시엔 느끼지 못했지만
컴퓨터의 도움없이 아널로그 특수효과로 연출한 놀랄만한 명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땐 실제 핏물을 붓고 사람에게 실제로 불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끔직한 장면임에도 고전 영화기 때문에 그 광경을 목격한 엄마 역의 배우의 리액션이 좀 아쉽긴 합니다.
이 점도 고전 호러 영화들을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매서운 연출에 비해서 출연배우들의 놀라는 리액션이 약할때가 더러 있습니다.

 

시리즈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은 장면들이 많은 영화입니다.




그 중 인상적인 몇가지를 꼽자면 티나의 집에서 프레디와 티나가 대면하는 장면에서
팔을 양옆으로 늘어트리며 다가가는 프레디의 모습.

 

이때 늘어난 팔을 이용해 칼날을 담장에 긁는데 관객의 신경마저 긁어버리는 건 덤입니다.
또 이 장면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게 이녀석 인간이 아니잖아라는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공포감입니다.



이어서 벌어지는 티나의 살해 장면도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죠.



다음은 프레디 때문에 잠을 견딘 낸시가 학교 수업 시간에 졸다가 괴현상을 체험하는 장면.

이 장면이 굉장한건 현실과 꿈의 경계를 음산하게 표현해낸 연출력인데요.
 

낸시가 잠이 들기전 선생님의 지시로 한 남학생이 책을 낭독하게 됩니다.
이때 남학생 표정은 책을 읽기 싫어하는 빛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낸시가 잠들고 나면 교실 분위기와 남학생의 낭독하는 표정과 목소리가 음산해 지고

교실 문 밖에서는 바디 백에 담겨진 티나가 한손을 치켜든채 낸시를 부릅니다.



바닥에 짙은 핏자국을 남기며 바디 백에 담겨 다리가 허공에 들린채 알수 없는 힘에 의해서 끌려가는

티나의 모습이 꽤나 기묘하게 연출되어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낸시가 집으로 와서 반신욕을 하는 장면.

영화 전반에 걸쳐 가장 섹슈얼하고 지금 봐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뭐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노곤한 몸을 반쯤 담근채 욕조에서 엄마 말 안듣고 조는 낸시가 프레디에 의해서
욕조 밑으로 끌려 들어가는 장면을 상반되게 비춰주며 현실과 꿈의 경계를 감각적이게 대조시킵니다.
지금 다시 보니 약쟁이들 나오는 변기 영화가 오버랩 되기도 하더군요.

 

스크린으로 재관람한 오리지널 [나이트메어]는 후속편들보다는 오히려 침체된 웨스 크레이븐을 다시금 부활
시킨 [스크림]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판타지라는 장르를 발라내면 [나이트메어]는 [스크림]의 원조격인 영화이자 [스크림]은 [나이트메어]의 직계 후속작입니다.

 

두 영화 모두 록 뮤직을 배경음으로 사용했으며 4명의 고등학생 청춘남녀가 주인공입니다.
일정 부분 학교를 배경으로 한 점과 조력자로 경찰이 등장한다는 점, 전화기가 주요 소품으로 사용되고
여주인공이 우산을 사용하기도 하고 막판 살인마와의 결전이 집이란 점도 두 영화의 공통점으로




특히 남자 친구 글렌이 창 문을 통해 낸시의 방에 들어가고 낸시의 엄마 때문에 잠시
숨는 장면은 [스크림]에서 시드니와 빌리를 통해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스크림]의 스킷 울리치는 이때 당시의 젊은 조니 뎁과 외모가 많이 흡사하기도 하죠.




그리고 무시무시한 살인마가 여주인공에게 호되게 당하며 넘어지고 뒹구는건 프레디가 원조였습니다.

두 영화가 유사한 부분이 의외로 많아 비교해 보게 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덤으로 낸시가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엄마에게 하는 행동들이 지금 다시 보니 참 싸가지가 없어서 웃음을

유발합니다. 그 중 압권은 프레디의 모자를 엄마의 가슴팍을 향해 날리는 장면입니다.

 

[인시디어스] 시리즈로 유명한 린 샤이가 학교 선생역으로 출연합니다.

 

낸시가 잠을 이겨낼려고 TV로 시청하는 영화는 [이블 데드]입니다. 이블 데드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장면에서도 피식하게 될 겁니다.

 

Bifan 덕분에 호러 클래식을 커다란 스크린으로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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